동아쏘시오홀딩스가 핵심 자회사인 동아제약을 흡수합병하면서 지배구조에 변화를 줬다. 동아제약이 담당해온 박카스와 일반의약품 사업 등을 존속법인이 직접 관리하는 형태로 전환하면서 사업 운영의 일원화가 이뤄졌다.

합병 절차 완료…새 회사명은 ‘동아제약’
이번 통합은 10월 1일을 합병기일로 진행됐으며, 합병등기는 다음 날 접수됐다. 법적으로는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존속하고 동아제약이 소멸하는 방식이다.
다만 존속법인은 동아제약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됐으며, 대표이사는 김민영 대표가 맡는다. 이에 따라 기존 동아제약이 보유하고 있던 주요 사업을 존속회사가 직접 수행하는 구조가 됐다.
합병은 동아쏘시오홀딩스가 동아제약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 방식으로 이뤄졌다. 합병비율은 1대 0이며 별도의 합병교부금도 지급되지 않았다. 최대주주를 비롯한 주요 주주의 지분율에도 변화가 없었다.
현금창출 사업을 회사 내부로 편입
이번 조직 개편의 주요 목적 가운데 하나는 동아제약이 창출해온 현금과 사업 역량을 존속회사에 직접 편입하는 것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앞서 합병 계획을 발표하면서 동아제약 사업에서 발생하는 현금창출력을 신규 투자와 계열사 관리 등에 활용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사업과 관련한 주요 의사결정 및 성과에 대한 책임 역시 하나의 이사회와 경영진 체계 아래에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합병 이후 재무 규모도 확대
동아제약의 자산과 부채가 합쳐지면서 존속회사의 재무 규모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2026년 6월 말 재무정보를 기준으로 작성된 합병 전후 비교자료를 보면 합병 이후 자산총계는 1조4115억원으로 집계됐다. 합병 전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자산총계 9850억원과 비교하면 4265억원 증가한 수치다.
유동자산은 기존 688억원에서 353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부채총계 역시 동아제약의 부채가 편입되면서 2728억원에서 4635억원으로 증가했다. 자본총계는 7123억원에서 9480억원으로 확대됐다.
다만 이 수치는 외부감사인의 감사나 검토를 거치지 않은 자료이며, 실제 합병기일인 10월 1일 기준 재무상태표와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소규모합병 방식으로 진행
합병 작업은 올해 7월 이사회 결의로 본격화됐다. 7월 27일 합병계약을 체결한 이후 8월 26일 이사회에서 최종 승인이 이뤄졌다.
이번 거래는 소규모합병 형태로 추진돼 별도의 합병승인 주주총회 대신 이사회 결의로 절차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주식매수청구권도 인정되지 않았다.
합병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표시한 주주는 103명이었으며, 해당 주식은 모두 6166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0.09%에 해당했다. 채권자 보호를 위해 8월 26일부터 9월 28일까지 이의제출 기간을 운영했지만 이의를 제기한 채권자는 없었다.
계열사 수는 한 곳 감소
법인 통합의 결과 공시상 자회사 수도 기존 10곳에서 9곳으로 줄었다.
소멸법인인 동아제약 지분의 장부가액은 2025년 말 기준 약 398억4400만원으로 나타났다. 당시 동아쏘시오홀딩스 별도 기준 자산총액에서 해당 지분이 차지했던 비중은 4.1%였다.
이번 합병은 단순히 법인을 하나로 합치는 데 그치지 않고, 동아제약의 핵심 사업을 그룹 지주회사 체계 안에서 직접 운영하는 방향으로 구조를 바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에는 통합된 경영체계를 바탕으로 사업 의사결정과 투자 전략이 보다 일관되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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