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반도체·테슬라 강세에 반등… 빅테크 실적 앞두고 희비 엇갈려

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기술주와 반도체 섹터의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일제히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과 대형 기술주들의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 전반에는 관망세가 짙었으나, 종목별 호재에 따라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 반도체·전기차 중심 상승세… 테슬라 5%대 급등

10월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46.42포인트(0.28%) 상승한 52,361.5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53.09포인트(0.70%) 오른 7,676.77을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4.04포인트(0.83%) 뛴 26,169.38에 장을 끝냈다. 장중 나스닥은 최고 26,306.83까지 오르며 변동성을 나타냈다.

상승장의 주역은 반도체와 전기차 종목이었다. 인공지능(AI) 관련 하드웨어 수요 지속 전망에 힘입어 엔비디아(2.39%), AMD(2.80%), 마이크론 테크놀로지(2.98%), 브로드컴(2.33%) 등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오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인텔은 4.04% 급등했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1.54%)와 팔란티어(1.06%)가 강세를 나타냈다.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는 바클레이즈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과 실적 개선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며 5.21% 급등했다.

■ 애플·메타·알파벳은 약세… 빅테크 내 온도 차

반면 일부 대형 기술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애플은 중국 시장 내 판매 부진 우려와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1.10% 밀렸다. 이번 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알파벳(구글 모회사)은 경계감 속에 1.06% 하락했고, 메타 플랫폼스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설비투자와 자금 조달 부담감이 작용하며 1.88% 내렸다.

금융주에서는 제이피모건(0.74%), 웰스파고(0.32%), 버크셔 해서웨이(1.18%)가 상승한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0.08%), 비자(-0.92%), 마스터카드(-1.62%)는 약세를 보였다. 에너지 업종에서는 엑손모빌(0.73%)이 오른 반면 셰브론(-0.52%)은 내리는 등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헬스케어의 일라이 릴리(0.45%)와 존슨앤드존슨(0.94%)은 오르고 유나이티드헬스는 1.77% 떨어졌다.

■ AI 투자 수익성 검증 및 금리 향방에 시선 집중

시장의 관심은 이번 주 연이어 발표될 주요 빅테크 기업(‘매그니피센트 7’)의 3분기 성적표에 쏠려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을 비롯해 S&P500 편입 기업의 3분의 1 이상이 실적 공개를 앞두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추진해 온 대규모 AI 인프라 자본 지출이 실제로 수익성으로 이어지는지 여부가 향후 주가 평가(밸류에이션)의 핵심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미국 11월 FOMC 회의와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발표가 예정돼 있어 거시경제적 변수도 상존한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시간 외 거래와 주 후반 발표될 경제 지표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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