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청라에 금융·IT 인력 집결…하나금융타운 완성

하나금융그룹이 인천 청라를 금융과 디지털 역량을 한데 모으는 핵심 거점으로 구축했다.

하나금융은 2일 인천 청라 본사에서 개관 행사를 열고 약 15년에 걸쳐 추진해 온 ‘하나금융타운’ 조성을 사실상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012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통합데이터센터와 인재개발 시설을 차례로 마련한 데 이어 이번에 본사가 들어서면서 금융·IT·교육 기능이 한 지역에 모이게 됐다.

지난달부터 하나금융지주와 주요 계열사 10곳의 임직원 약 2,200명이 순차적으로 청라 본사로 이동하고 있다. 기존 통합데이터센터에서 근무하던 인력까지 합치면 청라에서 근무하는 금융 및 IT 관련 인력은 약 4,000명에 달한다.

하나금융은 2017년 통합데이터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고 2019년에는 하나글로벌캠퍼스를 개관했다. 여기에 이번 본사 이전이 더해지면서 금융사업과 IT 인프라, 디지털 조직, 인재 육성 기능을 하나의 공간에서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새 본사는 지하 7층, 지상 15층 규모로 조성됐으며 연면적은 약 12만8000㎡다. 건물 설계 단계부터 계열사와 조직 간 협업을 고려해 업무공간의 물리적인 구분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각 업무층의 전용면적은 약 1100평 규모이며 개방형 공간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일부 층은 내부 계단으로 연결해 부서 간 이동과 소통이 편리하도록 했다.

업무 방식도 디지털 환경에 맞춰 바뀌었다. 5G 무선망과 클라우드 PC(VDI), 노트북 기반 업무 시스템을 적용해 이동 중에도 업무를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특정 좌석이나 유선 환경에 대한 의존도 역시 낮췄으며 메신저와 소프트폰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업무 환경을 구성했다.

좌석과 회의실은 앱과 웹을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스포츠 마사지실, 캡슐룸, 피트니스센터 등 복지시설도 같은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건물 상층부에는 스카이파크와 글라스 데크를 마련했고, 건물 전체를 관통하는 램프형 계단을 설치해 임직원뿐 아니라 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나금융은 청라에 모인 금융 계열사의 사업 역량과 통합데이터센터의 IT 인프라를 연결하는 데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금융 현장과 IT·데이터·디지털 조직 사이의 협업을 확대해 인공지능 전환(AX)을 추진하고 새로운 금융서비스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이날 행사에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박찬대 인천광역시장, 그룹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본행사에 앞서 본사 앞 글로벌필드에서는 하나금융타운 완공과 청라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키 세리머니’가 열렸다.

함영주 회장은 청라 본사 개관을 하나금융타운 조성을 위해 이어온 장기적인 노력의 결실로 평가하면서, 그룹 전체의 역량을 하나의 방향으로 모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역사회와의 연계도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인천의 민생과 미래산업, 투자정책을 금융으로 연결하고 지역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지역 금융 파트너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하나금융그룹이 변화하는 금융·경제 환경 속에서도 청라 이전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이제 하나금융그룹이 인천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의 평가를 내놨다.

하나금융은 이번 청라 본사 개관을 계기로 금융과 IT 조직 간 협업을 더욱 강화하고, 인천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금융 경쟁력 확대와 지역사회 상생을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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