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추진한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예정보다 앞서 마무리했다.
하나금융은 지난 7월 이사회에서 자기주식 취득 계획을 결정한 이후 약 두 달 동안 시장에서 자사주를 사들였다. 당초 매입 종료 시점은 10월 22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실제 취득은 10월 1일 결제분을 기준으로 완료됐다.

최종적으로 확보한 주식은 보통주 188만5706주다. 여기에 투입된 금액은 2497억5016만원으로, 당초 계획했던 2500억원의 대부분을 집행했다. 평균 취득가격은 주당 약 13만2444원 수준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의 목적은 단순한 주식 확보가 아니라 매입한 주식을 소각해 발행주식 수를 줄이는 데 있다. 하나금융은 취득한 주식을 전량 소각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소각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결정은 하나금융이 올해 추진하고 있는 주주환원 강화 전략의 일부이기도 하다. 하나금융은 앞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을 발표하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를 12% 이상으로 높이고 주주환원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현금배당 역시 확대했다. 올해 2분기 기준 분기 배당금은 주당 1155원으로 결정됐으며,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5% 증가한 수준이다.
앞서 하나금융은 8월에도 339만7838주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이번에 추가로 취득한 188만5706주까지 소각되면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총 528만3544주의 자기주식이 소각되는 셈이다.
자사주 소각은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 수를 줄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동일한 기업가치가 유지된다는 가정에서는 기존 주주의 주당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하나금융이 실적 개선과 함께 배당 및 자사주 소각을 병행하고 있는 만큼 향후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와 기업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한편 하나금융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2조402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실적 성장과 주주환원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