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설비 이상 사전 대응 강화…AI 활용한 예지정비 고도화 추진

본문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설비 고장을 미리 파악하고 대응하는 예지정비 체계를 한층 강화한다. 포항·광양제철소의 각 설비 부문과 기술전략실이 협력해 현장 정비 역량을 높이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새로운 설비관리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이번 활동의 중심에는 ‘예지정비 고도화 원팀’이 있다. 특정 부서에만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제철소 현장과 본사 관련 조직이 함께 설비관리 경험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다.

포스코는 이미 스마트 설비관리 시스템인 PIMS(POSCO Intelligent Maintenance System)를 활용해 주요 설비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상 징후를 사전에 찾아내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PIMS 활용 효과도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올해 8월까지 설비 문제로 발생한 긴급 정비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제철소는 이러한 성과를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조직 전체의 설비관리 역량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한다.

우선 PIMS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매월 관련 소식지를 제작하고 있다. 설비 고장을 사전에 방지한 사례와 현장에서 효과가 확인된 개선 사례를 공유해 직원들이 실제 정비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우수 사례를 체계적으로 축적하기 위한 제도도 마련한다. 직원들이 PIMS를 활용해 설비 이상이나 고장을 예방한 사례를 사내 시스템에 등록하면 다른 직원들도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구축한다.

현장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예지정비 우수사례 발표대회와 포상 제도도 운영한다. 단순히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원들이 실제 업무에서 PIM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동기를 부여한다는 취지다.

AI를 활용한 기술 고도화도 주요 추진 과제다. 포스코는 향후 설비 고장 가능성을 미리 예측하는 AI 기반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상 발생 원인 분석부터 적절한 조치와 설비 수명 예측까지 정비 과정 전반을 자동화하는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장 사례를 데이터화하는 작업도 병행된다.

포항제철소 제2선재공장에서는 냉각장치 작동 문제로 코일 이송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던 사례를 분석했다. 설비 내부의 압력 제어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가 원인으로 파악됐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유압 실린더 설비를 보강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와 같은 분석 결과와 대응 방법은 하나의 데이터로 축적돼 향후 비슷한 설비 문제가 발생했을 때 예방과 대응을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개별 현장의 경험을 회사 전체가 공유할 수 있는 데이터와 지식으로 전환함으로써 설비관리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긴급 고장을 줄이는 것은 물론 설비 안정성과 생산 효율성까지 함께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지태호 포항제철소 EIC기술부 리더는 이번 활동에 대해 제철소 단위의 개선을 넘어 포스코 여러 조직이 함께 참여해 실질적인 설비 강화 성과를 만들어낸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협업이 직원들의 설비 진단과 정비 역량을 근본적으로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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